전자레인지의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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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5-08-03 11:30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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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전자레인지가 친구인 냉장고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냉장고야, 난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는데 아무도 나를 칭찬해 주지 않아. 사람들이 나를 사용할 때마다 그냥 ‘쉬게 해 줘’라고만 하잖아!” 냉장고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네가 너무 빠르니까 그런 거야! 사람들은 네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걸 못 참아. 그런 사람들은 차갑게 식은 음식이랑 만나는 걸 더 좋아해.” 전자레인지가 씁쓸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냉장고는 이어서 말했다. “걱정 마! 너는 언제나 따뜻해. 내가 그토록 차가워야만 하는 이유는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기 위해서야!” 그러자 전자레인지는 속상한 얼굴로 물었다. “그럼 내가 뭘 해야 할까?” 냉장고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좀 느리게 데워 줘, 사람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면 더 가치 있다고 느끼거든!”
결국 전자레인지는 자신이 마치 고급 음식처럼 대우받길 원해 스스로 프로그램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자, 이제는 30초가 아닌 3분을 기다려야만 음식을 데울 수 있었다. 그 소식을 듣고 사람들은 한마디 했다. “야! 이거 고장인가?” 전자레인지는 그 말에 머리를 숙였다. 사실은 고장도 아니고, 그저 너무 '따뜻'해서 그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