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미학
페이지 정보
담당자명 : 형수양상호명 :
이메일 : fda@fdjasl.net
연락처 :
작성일25-07-15 13:15 조회5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어느 날, 지훈은 커다란 소를 기르기로 결심했다. 그는 그 소가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귀엽게 보이도록 훈련시키겠다고 마음먹었다. 며칠간 고생하면서 소에게 여러 가지 동작을 가르쳤고, 마침내 소가 회전하며 예쁜 꼬리를 흔드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자랑스럽게 소를 이끌고 동네 무료 축제에 나간 지훈. 그는 사람들에게 소가 얼마나 뛰어난지를 과시하며 연속으로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호응이 뜨거워지자 지훈은 한껏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감탄하며 박수를 보내었고, 그는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소가 버럭 소리치며 뛰어가고, 지훈은 그 뒤를 쫓았다. 사람들이 놀라서 뒤를 쳐다봤다. 소는 도중에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놀이기구 ‘스릴 라이더’ 앞에서 멈춰 섰고, 그곳에서 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소와 함께 지훈도 그 스릴 라이더에 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에 놀랍고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지자, 이내 모든 이가 폭소를 터트렸다. 결국 소는 스릴 라이더의 훈련에 합격해, 지훈은 소의 핸드폰을 빌려 축제 사진을 찍기 위해 서둘러 대기했다.
하지만 지훈은 스스로 반전 사실을 깨달았다. '소는 나를 훈련시켰고, 이제 내가 소를 훈련하는 게 아니라, 내가 소에게 훈련받고 있었다!' 결국, 축제의 주인공은 소가 아닌 지훈이 되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사람들은 지훈을 '소 훈련사'로 부르며 더욱 웃음을 나눴다.